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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교통공사, ‘장애 발생’ 지하철 2호선 시공사에 51억 청구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교통공사가 인천지하철 2호선 시공사인 현대로템 컨소시엄에 51억원을 청구했다. 운영시스템에서 자주 장애가 발생해 영업 손실을 봤다는 이유에서다.

인천교통공사는 현대로템 컨소시엄에 안전요원 운영비 50억6700만원, 영업운행 손실비용 3300만원 등 모두 51억원을 청구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무인제어시스템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전동차 안에서 상시근무하는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30일 개통 첫날부터 6건의 장애가 발생하는 등 운행 중단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용역회사 임시 계약직으로 안전요원 90명을 채용해 현장에 배치했다.

교통공사는 철도면허 소지자로 구성된 안전요원을 처음에는 개통 후 3개월만 배치하려고 했다 그러나 2호선 장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자 현재도 계속 전동차에 배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공사는 전동차와 신호시스템 간에 통신이 두절되는 ‘타임아웃’, 제동 후에도 미끄러짐 현상이 나타나는 ‘슬립 슬라이드’ 등 개통 후 700여건 이상의 장애가 발생한 원인은 납품업체인 시공사에 있다고 보고 그 책임을 업체에 묻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는 계약에서 명시한 일주시간을 지키지 못했다며 6대의 차량 추가 납품을 요구했다.

이미 2호선 문제는 개통 전부터 수차례 지적돼 왔다. 뒤늦게 수습에 나선 교통공사도 비난을 면치 못했던 대목이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지난 2013년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차량운행시스템 계약업체에 1102억원 규모의 특혜를 제공, 결과적으로 기존 84량에서 74량으로 납품 차량 수가 축소됐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우려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7일 승무원 운영비를 포함한 영업손실비용 51억44만5774원을 시공사에 청구했다”면서 “향후 운행장애와 영업손실 비용이 발생할 경우 추가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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