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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6년 연속 적자’ 기록…한신평은 D→BB로 신용등급 개선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상선이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현대상선의 잠재력을 고려, 신용등급을 D에서 BB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상선은 2016년 연결실적 매출이 4조5848억원, 영업손실이 8334억원이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보다 19% 감소한 반면 영업손실은 66%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44억원으로 6270억원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한신평은 현대상선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및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지원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기존 ‘D 등급’에서 ‘BB등급’으로 신용등급을 개선시켰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한신평은 현대상선이 지난해 강도 높은 추가 자구실행(출자전환 등의 채무재조정)으로 부채비율을 1년 만에 235%로 1772%포인트 가량 대폭 개선한 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현대상선의 2015년 부채비율은 2007%였다.



일반적으로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 실적을 개선한 것도 주효했다.­ 현대상선은 전분기 대비 4분기 매출이 약 18% 증가했으며,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컨테이너 운임율 상승 및 운송물량 증가로 영업손실은 약 442억원 개선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초 강도 높은 자구안 진행으로 일부 우량화주 이탈이 있었지만 채무조정 및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등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며 4분기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상선이 국적 제1선사이자 국내 유일의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봤다.

다만 해운물동량 정체 현상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최저 수준 운임이 지속되며 영업 손실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상선 측은 이에 대해 “올해 항만 인프라 투자를 통한 영업기반 확대와 ‘2M+H’를 통한 원가 경쟁력 및 영업 경쟁력 등을 강화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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