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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계→文·安, 손학규계→文·李, 민평련→文·安·李로 갈려
安캠프 좌장 백재현은 정세균계
이춘석 文으로…김병욱은 李로
故김근태 ‘민평련’ 고르게 흩어져

대선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정세균계ㆍ손학규계ㆍ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등 주요 계파 정치인의 선택이 나뉘고 있다. 정세균계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로, 손학규계는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으로, 민평련은 세 후보 모두에게로 이합집산됐다.

수차례 당 대표를 역임했던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인연으로 구성된 정세균계는 범친노계로 분류돼 왔다. 정세균계로 불렸던 민주당 의원은 현재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로 나뉘었다. 경제부총리 출신의 ‘경제통’ 김진표 의원이나 5선 경력의 여성 정치인 이미경 전 의원은 문재인 캠프의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문 캠프의 전략본부장인 전병헌 전 의원도 정세균계로 꼽힌다.

안 지사 캠프에서 좌장 역할을 맡고 있는 3선의 백재현 의원도 정세균계다. 백 의원은 안 지사의 지지율이 크게 부각되기 전부터 안 지사 측에 합류했다. 광명시장 출신인 백 의원은 지방분권형 국가 설계 등에서 안 지사와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친노계로 평가받은 정세균계는 ‘노무현 정부’에 뿌리를 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로 선택이 나뉘는 흐름이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탈당한 이후 민주당 내 손학규계는 현재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으로 선택이 갈렸다. 각각 전북 익산, 전남 담양ㆍ함평ㆍ영광ㆍ장성이 지역구인 이춘석, 이개호 의원은 문 전 대표에 합류했다. 민주당 내 호남 의원은 이들을 포함, 3명에 불과해 문 전 대표로선 호남 표심을 공략할 발판을 마련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의 합류가 부족했던 이 시장은 최근 김병욱 의원이 캠프에 합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의원은 손 의장이 지난해 10월 정계복귀를 선언한 기자회견장에도 자리를 함께했던 손학규계 의원이다. 지난 총선에선 강진에서 칩거 중이던 손 의장이 김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 성남분당구을로, 이 시장이 2010년 지방선거에 뛰어들 때 김 의원이 이 시장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 시장의 대변인인 제윤경 의원은 “성남시 발전을 위한 이 시장 노력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진정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김 의원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하나 민주당 내 주목받는 세력이 민평련이다.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이 중심이 됐던 민평련은 학생운동 출신 정치가인 86그룹이 대거 포함돼 있다. 구심점인 김 고문이 별세한 후에도 당의 주요 사안마다 별도 성명서를 내는 등 활동이 적지 않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나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도 민평련 소속이다. ‘특정 정치인’보다는 ‘재야 운동권’이란 공통분모를 갖고 있어 계기만 마련되면 민평련의 향후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으리란 평가도 있다.

민평련 의원의 선택은 고르게 나뉘었다. 유은혜 의원은 문 전 대표에 합류할 것이 유력하고, 박 수석부대표는 현재 맡은 직책을 고려, 물밑에서 안 지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희ㆍ김영진 의원은 이 시장에 합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원했던 박홍근ㆍ기동민 의원도 민평련 소속이다. 당내에선 학생운동가 출신인 안 지사가 민평련 소속 의원들과 가까워 향후 안 지사 측에 합류할 의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계파 색이 옅다는 평을 받는 송영길 의원은 지난 8일 문재인 캠프의 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됐고, 송 의원 측근으로 불렸던 유동수 의원은 안 지사를 택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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