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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경제민주화(김종인) 날개 달까?
-安도 金도 서로에게 호평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대표가 연일 안 지사를 호평하면서다. ’킹메이커’이자 ‘경제민주화 전도사’인 김 전 대표의 상징성이 커 민주당은 물론, 정계가 두 인물의 결합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안 지사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최근 일각에서 안 지사가 김 전 대표에게 경제정책 전권을 제안했다는 주장이 일었지만, 안 지사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언론에서 관심을 두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어쨌든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안 지사가 영입을 제안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안 지사 측의 설명이지만, 안 지사와 김 전 대표가 최근 4~5차례 만남을 가진 건 이미 공식적으로 알려졌다. 회동 이후 안 지사의 김 전 대표에 대한 평가도, 김 전 대표의 안 지사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우호적이었다. 안 지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가끔 조용조용히 만난다. 그분은 한국에서 경제민주화란 소신대로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 일관되게 살았다. 정당인에 대한 엄격한 잣대로 김 전 대표를 비난해선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8일 안 지사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 “다음 정부는 협치ㆍ공동정부를 갖고 있지 않고선 나라를 끌고 갈 수 없다”고 안 지사에 힘을 보탰다. 김 전 대표는 평소에도 “합리적이고 건강한 정치인”이라고 안 지사를 호평해왔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공약이) 그런 식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결국 증세하지 않고선 재원을 충당할 방법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 전 대표의 행보는 대선국면 초기부터 관심사였다. 국민의당은 공개적으로 김 전 대표의 합류를 요청해왔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김 전 대표와 문 전 대표와의 갈등은 현재까지도 쉽게 극복할 수 없다는 게 주변인의 공통된 평가다. 이런 배경 때문에 김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까지 오르내렸다. 최근 김 전 대표와 안 지사의 결합 여부가 부각된 건 김 전 대표가 탈당하지 않고 문 전 대표의 경쟁자로 급부상한 안 지사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당내 의원과도 적지 않은 친분관계가 있다. 특히나 면면에는 경제 정책 전문가가 많아 김 전 대표를 비롯한 이들의 지원은 대선 후보의 경제 공약 대결에서 큰 경쟁력이 되리란 관측이다. 김 전 대표는 오는 2월 중순께 독일 출장을 끝낸 후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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