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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특수작전칼 예산 부결안돼”…전인범 前특전사령관과 진실게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난 4일 문재인 캠프 합류를 선언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국방부와 ‘진실 게임’을 벌이게 됐다.

전인범 전 사령관은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선언하면서 그 이유로 7만원짜리 특수작전칼 예산이 부결된 것을 들었다. 이는 군에서 사람이 바뀌면 추진하던 사업마저 ‘없던 일’이 되버리는 잘못된 관행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군 당국에서 관련 예산이 부결되지 않았다고 밝힘으로써 전 전 사령관과 국방부는 진실을 놓고 한판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전 전 사령관이 언급한 ‘특수작전용 칼’ 예산과 관련해 “예산이 반영돼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 전 사령관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

또한 육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예산 18억5000만원을 편성해 특전사 요원들에게 특수작전 칼을 지급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애초 도입하려던 ‘특수작전용 칼’의 성능을 높여 개당 15만원짜리를 보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 전 사령관은 자신의 민주당 지지 이유로 특수작전칼 예산 부결을 콕짚어 언급했고, 국방부는 공식 브리핑에서 전 전 사령관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정한 만큼 어느 쪽 주장이 진실이냐에 따라 양쪽 중 한 쪽은 상당한 내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사령관은 문재인 캠프행을 선언한 다음날인 5일 오전 페이스북에 “페북(페이스북) 친구 5000명 중 현재까지 28명이 이탈했다”며 “안녕히 가시라. 충분히 분노하시는 마음 이해한다. 제 이번 결심의 결정적 이유는 지난번 특전사에 갔는데 그간 추진했던 많은 사업들이 원점으로 돌아가 있었다. 특히 7만원짜리 특수작전칼(서바이벌칼)을 부결시켰다는 얘기를 듣고 조용히 살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올렸다.

전 전 사령관은 이번 대선에서 여야 정권이 교체될 경우 국방부 장관 후보 등 군 고위직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군 권력과 현 국방부의 날선 진실공방에 여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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