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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수사]‘이대 입시 비리’ 수사 8부 능선…김경숙 전 학장 기소
-최경희 전 총장 구속영장 재청구는 “검토중”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비선실세’ 최순실(61ㆍ구속기소) 씨 딸 정유라(22) 씨 이화여대 입시ㆍ학사비리 수사가 8부 능선을 넘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김경숙(62ㆍ구속수감)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을 업무방해및국회에서의증언ㆍ감정등에관한법률상위증 혐의 등으로 기소한다. 김 전 학장은 지난달 17일 구속됐다.


김 전 학장은 최 씨 측으로부터 정 씨의 체육특기자전형 합격을 부탁받고 이를 남궁곤(56ㆍ구속기소) 전 이대 입학처장에게 지시하는 등 각종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 측은 “이대 비리 사건은 (덴마크에 구속 수감 중인) 정 씨의 진술없이 다른 관련 증거로 충분히 입증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과 최 씨의 연결고리로 김 전 학장 남편 김천제(66) 건국대학교 축산식품공학과 교수를 지목하고 두 차례 참고인 신분 소환 조사를 벌였다. 김 교수는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으로 위촉되며 ‘낙하산’ 의혹을 받은 인물이다.


특검팀은 또 지난달 21일 구속한 이인성(54) 이대 의류산업학교 교수도 8일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조만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특검이 김 전 학장에 이어 이 교수까지 기소하게 되면 정 씨 이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피의자는 모두 재판에 넘겨지게 된다.

김 전 학장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류철균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남궁곤 전 입학처장 이어 이대 비리 관련 네 번째 구속기소 피의자다. 당초 특검은 이대 비리 관련 구속자들을 일괄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남은 구속 기간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재판에 넘기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편 특검은 지난달 25일 영장이 기각된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해 국회에서의증언ㆍ감정등에관한법률상위증 혐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중이다.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은 최 씨와 최 전 총장이 사업 관련해서 세 차례를 만났다고 진술했다. 최 전 총장은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 씨를 정유라 학생의 어머니로만 알고 있었다”며 최 씨와 친분관계를 부인한 바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최경희 전 총장과 최순실 씨 관련해서는 지난번 조사 당시에도 이미 두 사람 사이에 여러 번 통화는 한 것으로 되어 있었고 추가적인 내용이 나왔기 때문에 모두 종합해 최 전 총장의 영장 재청구 여부에 아마 하나의 요소로써 고려될 것이다”고 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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