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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훼농가 "꽃시장 대목 졸업·입학시즌 왔건만…"
[헤럴드경제] 지난해 청탁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어려움이 가중된 화훼 농민들은 연중 꽃 소비가 가장 많은 각급 학교 졸업 및 입학 시즌을 앞두고도 웃지 못하고 있다.

꽃 소비 시장이 이미 침체한 상황에서 졸업·입학식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아 매출이 예년처럼 많을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임육택 경기도화훼협회장은 “난 재배 농가들은 지금 죽을 지경”이라며 “절화류 생산 농가들은 졸업과 입학 시즌에 기대하는 것 같은데 경기가 예년 같지는 않을 것같다. 지난 성탄시즌에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 양재동 유통공사에 꽃 경매가 유찰돼 폐기 처분하는 등 화훼 농가에선 한창 대목인 요즘 허탈해 하고 있다.

장미꽃을 재배를 하고 있는 한 농민은 “설이 지나 유통공사에 재고량도 있었겠지만, 유찰의 가장 큰 원인이 소비가 없기 때문”이라며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갈수록 농사짓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하소연했다.

그는 “다음 주부터 가격이 싸고 꽃이 큰 외국산 장미가 수입될 예정”이라며“외국산 장미가 들어오면 국내 화훼농가들의 유찰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화훼농가는 겨울철 난방비가 가장 큰 문제인데 3∼4월이 되면 주변에서 폐업을 신청하는 농가가 나올 것 같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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