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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내 공원 18곳 범죄 취약 ‘레드’ 받았다
-서울경찰청, 2136곳 대상 ‘공원 안전등급’ 발표
-‘레드’ 지난해보다 8곳 감소…‘예로우’는 539곳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시내 공원 18곳이 범죄에 취약한 ‘레드’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청장 김정훈)은 서울시내 공원 2136곳에 대해 범죄발생ㆍ112 신고건수 등을 기준으로 서울시와 합동으로 공원 안전 평가를 실시한 결과 18곳이 레드 등급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레드’는 조사에 앞선 1년간 살인ㆍ강도ㆍ폭행 등 7대 범죄가 5건 이상 일어나거나 112 신고 건수가 16건 이상이었던 공원에 붙는 등급이다.

539개소는 범죄에 우려 수준을 의미하는 ‘옐로우’, 나머지 1579개소는 범죄에 안전한 수준을 나타내는 ‘그린’ 등급을 받았다. 올해 공원 안전등급은 공원 내 7대 범죄 발생이나 112신고 접수 등 범죄 발생 통계를 바탕으로 불안요인(방범 시설 유무, 유흥가 등 입지적 문제), 공원 이용 관련 주민 여론 등 현장 진단 결과를 종합한 평가 기준에 따라 레드(취약), 옐로우(우려), 그린(관심) 3단계로 분류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시내 공원이 지난해(2107개소)보다 119개소가 많은 2136개소였지만 레드 등급은 오히려 8개소가 감소한 18개소였다. 옐로우 등급도 전년도 659개소에서 539개소로 18.3%(120개소) 감소하는 등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경찰은 공원 내 위험도에 따른 등급별 관리를 통해 공원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범죄 예방활동을 전개한다. 서울시와 함께 공원별 등급에 따른 취약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방범용 CCTV나 S자형 벤치 설치, 수목 제거 등 미관 개선, 방범초소 설치를 통한 순찰 거점지 마련 등 ‘맞춤형 환경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가 합동으로 8억원 가량을 투입해 공원 화장실(3960칸)에 112 자동 긴급신고가 가능한 ‘비상벨’ 설치하고 레드 등급을 받은 11곳에 방범초소 설치한 바 있다.

올해는 한강공원 화장실(1283칸)에도 ‘비상벨’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서울시ㆍ25개 자치구와 긴밀히 협조해 환경개선ㆍ순찰강화 등 취약요인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정기적으로 공원 안전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공원 안전대책 추진 성과 분석과 환류로 공원이 ‘시민의 행복한 쉼터’로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원별 안전등급은 한정된 경찰력과 예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 범죄 예방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경찰 활동의 내부적인 자료로 활용중이고, 지역 주민의 입장을 고려해 대외적으로 세부적인 공개는 하지 않고 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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