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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측 공격에 메르켈 “우리는 유로화 조작하고 있지 않다”
-美 나바로 위원장 “獨 저평가된 유로화 앞세워 교역상대국 착취”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최측근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설전을 벌였다. 이번엔 통화정책이 화두였다.

불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이 당겼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 정부가 신설한 국가무역위원회 피터 나바로 위원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저평가된 유로화를 앞세워 독일이 교역상대국을 착취한다고 주장했다. AFP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미국의대 독일 무역 적자는 6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의 유럽연합(EU) 28개국 상대 무역 적자(1340억 달러)의 약 절반 수준이며, 미국의 대 멕시코 무역적자와 맞먹는 규모다.

하지만 갓 출범한 미국 정부의 고위 관료가 유력 언론을 통해 독일 정부를 꼬집고 나선 것은 외교 관례상 이례적이라고 AFP통신은 평가했다.

스웨덴을 방문 중인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독일은 유로화 출범 전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그랬듯, 유럽중앙은행(ECB)에 독립적인 정책을 추구하도록 요구해왔다”면서 “우리는 ECB의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고, 그럴 수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정부의 경제 참모인 나바로 위원장과 메르켈간 이같은 설전은 트럼프와 메르켈간 대리전으로 봐도 무방하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달 중순 메르켈의 난민 포용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지난달 15일 트럼프는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켈 총리의 난민포용정책은 “재앙과 같은 엄청난 실수”라고 비판했었다. 그러자 메르켈 총리는 “우리 유럽인들은 우리 자신의 손에 운명이 놓여 있다”고 맞받아쳤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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