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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KB금융, 순익 ‘2조 클럽’ 눈앞… 리딩뱅크 도약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KB금융이 순이익 ‘2조 클럽’에 다시 입성,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던 설욕을 꾀하고 있다. 과감한 인수ㆍ합병(M&A)과 체질 개선을 통해 비금융 부문을 더욱 강화, 금융과의 시너지로 신한금융지주를 맹추격 중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KB금융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대비 10.4% 오른 2조111억원, 순이익은 전년대비 32.8% 증가한 2조293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업계 1위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익(2조6547억원)과의 차이를 크게 좁힌데다 전년대비 증가율(8.5%)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오는 2월 9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KB금융의 순이익 2조원 돌파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사진설명=윤종규 KB증권 회장]
KB금융은 굵직한 M&A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리딩뱅크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가장 큰 수확은 보험과 증권 양 날개를 강화해 금융과 비금융의 양적 균형을 다잡았다는 점이다.

KB금융은 지난해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인수, 손해보험업계 4위인 KB손해보험을 출범했다. 이어 증권 부문에서는 현대증권을 인수해 자기자본 4조원대 대형 투자은행(IB) 요건을 갖춘 통합KB증권이 업계 3위로 껑충 올라섰다. 통합KB증권은 출범과 함께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복합 상품 확대, 계열사간 교차거래 활성화, 그룹차원의 자산관리(WM)ㆍCIB 통합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KB만의 시너지 창출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올해 1월 기준 WM복합점포 24개, CIB복합점포 5개를 보유하고 있다. CIB센터는 KB금융그룹이 투자은행(IB) 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KB국민은행과 통합KB증권의 투자은행 부문을 결합해 만든 기업투자금융 특화형 복합점포다. 이를 통해 대출과 예금, 외환 등 기업금융상품에서부터 인수합병, 유상증자, 기업공개(IPO) 등 기업에 필요한 모든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사진설명=KB금융 여의도 본점]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과의 연계 영업을 통한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개선과 증권사 통합 이후 자본이 4조원을 초과함에 따라 업무 범위가 확대되는 등 궁극적으로 이익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 사업인 KB국민은행은 내실을 바탕으로 그다음 스텝을 준비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홍콩 현지 법인을 홍콩지점으로 전환, 첫 유니버셜뱅크(은행ㆍ증권 겸업)를 출범시켜 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혁신을 통한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지원 활성화, ICT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미래 금융 준비에도 한창이다.

KB금융그룹은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은행ㆍ증권 고객세미나 개최, 전문직원 양성프로그램 개설, 복합점포 개점 기념 금융상품 출시 등 전 부문의 협업을 통해 고객 자산 가치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사진설명=KB금융 경영진 워크숍]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A를 통한 비은행 확대가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현대증권을 자회사로 100% 편입하면서 은행 비중이 60% 초반, 비은행이 40%에 육박해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이 가장 잘 맞는 은행지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증권 매각 등이 더해진다면 선두 탈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윤종규 KB증권 회장은 “꾸준한 체질 개선을 통해 1등 은행과의 격차를 좁혀 나가야 한다”며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을 목표로 내세우고,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최고 전문가가 돼 KB를 떠올렸을 때 재산을 지켜주고 불려주는 ‘재산증식의 대명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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