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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별 설 민심 좌표③] 보수 텃밭? 변화 조짐? PK(부산경남)ㆍTK(대구경북)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ㆍ국회팀] 전통적인 보수 진영의 지지 기반인 영남 지역은 제19대 대선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지를 보여줄 것인가. 여론조사에서는 보수 진영 유력 후보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비교 우위가 돋보이는 가운데, ‘최순실 국정농단’의 여파로 야권의 손을 들어주는 변화 조짐도 엿보인다.

영남권 민심은 최근 귀국해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반 전 총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수의 대안으로 꼽았다. 두 사람 모두 정당 정치와 거리가 멀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구 동구에 거주하는 이모(67) 씨는 “여권의 대안은 반 전 총장 뿐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최근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는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마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선되면 북한부터 간다는데 안보관이 불안하다”고 선을 그었다.

경남 거창의 박모(66) 씨도 “마땅한 사람이 없다. 그나마 반 전 총장이 안정적이다. 정치 기반이 없지만 설이 지나면 기반을 마련하지 않겠느냐”며 “황 권한대행은 정치적 경험이 없어서 아직 믿음이 안 간다. 그래도 반 전 총장의 차선책을 꼽으라면 황교안”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문 전 대표는 (측근 문제를 일으킨) 박근혜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것 같다. 개헌에도 부정적이라서 문 전 대표보다 차라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낫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수 진영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야권을 지지하겠다는 여론도 감지된다.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서모(59ㆍ여) 씨는 “나라가 이렇게 됐는데 여당을 뽑아서 되겠느냐. 반 전 총장은 너무 ‘샌님’ 같아서 마음이 안 간다”며 “야권에서 뽑으려고 하는데 아직 누구를 지지할지 안 정했다”고 말했다.

경북 문경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박모(39) 씨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지지한다. 거침없는 추진력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개혁하는 데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율의 한계는 있겠지만 촛불 민심에 필요한 건 ‘사이다’다”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영남권 민심은 반 전 총장이 우위를 점했지만 예단하기 어려운 접전을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MBNㆍ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집계한 1월 3주차 주간집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대구ㆍ경북 지역 응답자 28.8%가 반 전 총장을 지지했고 문 전 대표는 18.4%를 차지했다. 반면 1월 2주차 부산ㆍ경남ㆍ울산 지역 응답자의 28.8%가 문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으며 반 전 총장을 지지한 응답자는 23.5%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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