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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崔 “특검이 변호인 따돌리고 폭언” vs 특검 “근거없는 트집”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첫 소환 조사 당시 변호인을 따돌리고 폭언을 했다는 최순실(61) 씨 측 주장이 나왔다. 특검은 이에 대해 “근거없는 트집을 잡아 특검 수사에 흠을 내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 씨의 법률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26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특검이 최 씨의 첫 소환조사였던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30분께 변호인에게 ‘조사가 끝났으므로 귀가해도 된다’고 알렸다고 했다. 변호인이 돌아가자 특검이 조사를 다시 시작하고 최 씨에게 폭언과 위협을 했다고도 전했다. 수사검사가 ‘박 대통령과 모든 면에서 공동체라는 걸 자백하라’,‘삼족을 멸하고 모든 가족들을 파멸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딸 유라는 물론이고 손자까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며 대대손손 이 땅에서 얼굴을 못들게 하고 죄인으로 살게할 것이다’는 말을 했다고 이 변호사는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특검관계자가 수사상 직권을 남용해 변호인을 배제시켜 피고인의 변호인 조력권 행사를 방해한 것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최 씨를 접견하면서 이같은 이야기를 듣고 지난달 30일과 지난 4일 특검에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냈지만, 사실 무근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오늘자로 특검에 이와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특검이 사실관계에 대해 이의가 있다면 경찰, 검찰, 인권위 등 제3기관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최순실 씨의 주장 외에 특검의 강압수사를 입증할 만한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검 사무실 폐쇄회로(CC)TV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만 했다.

최 씨는 지난달 24일 이후 6차례에 걸친 특검의 소환 요청을 거부했다. 특검은 최 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전날 강제 소환된 최 씨는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외쳤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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