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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이후, 여성은 아프다 ①] 손목이 저리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하세요
-손목터널증후군 여성이 대부분…2015년 78%
-손목ㆍ손가락ㆍ손바닥 등 저리고 타는듯 아파
-손가락 마비도…1시간마다 10~15분 휴식 도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정겨웠던 설은 지났고, 설 연휴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설 당일이었던 지난 28일 차례상을 준비한 대부분 여성은 손목, 무릎 등 안 아픈 부위를 찾기 힘들 정도다. 설이 지난 만큼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펴, 간단한 조치를 취함은 물론 심할 경우 연휴 이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하고 있다.

명절 이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는 질환이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16만700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여성 환자가 12만9000여 명으로, 무려 77.2%나 됐다. 특히 50대 여성은 5만6000여 명으로 총 환자 수의 34%를 차지했고. 40대 여성(15%)과 60대 여성(14%)이 뒤를 이었다.

명절 이후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치료와 예방을 위해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장은 “손목 부위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일종의 관인 통로가 있다”며 “명절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여러 자극이 가해져서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로 인해 손목, 손가락, 손바닥 등이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심하면 손가락 마비까지 올 수 있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빨래를 하면서 걸레를 짜는 행동을 자주 하는 주부들에게 특히 많이 발생한다. 특히 명절이 되면 각종 음식 마련이나 청소, 설거지와 같이 장시간동안 손목을 쉴 새 없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자주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보다 40 이상 중ㆍ노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육이나 인대 등이 기본적으로 약한데다 50대 이상 여성들은 폐경을 기점으로 에스트로겐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뼈와 연골이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손목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명절처럼 불가피하게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1시간마다 10~15분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론 손목 인근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도 방법은 있다. 김 원장은 “일하던 와중일지라도 짬짬이 간단하게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미세한 통증을 느낀다면 잠들기 전에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 주면 좋다”고 충고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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