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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장관, 다음달초 한국→일본 순방…한미일 공조체제 강조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다음달 1~4일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매티스 장관이 “항구적 동맹인 일본과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다짐하고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더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표명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매티스 국방장관이 다음달 2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한민구 국방장관과, 다음달 3일에는 일본을 찾아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와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한민구 장관이 2일 서울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매티스 국방장관 취임 후 최초 해외순방으로 한국을 방문함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미국 신행정부가 평가하는 한반도와 아태지역의 중요성, 굳건한 한미동맹, 확고한 대한 방위공약 이행의지 등이 반영된 것이다”고 평가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매티스는 2월 2일부터 3일까지 한국을 방문하고 3일 일본으로 건너간다. 

[사진=게티이미지]


매티스 장관의 한국과 일본 순방은 취임 13일 만에 이뤄지는 첫 외국 방문일정이다. 이때문에 파이낸셜타임스(FT)와 더 힐 등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해양진출과 북핵문제를 정책우선순위에 두고 한일 간 협력을 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한민구 장관과 만나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문제 등을, 일본에서는 북한문제와 더불어 중국 남중국해 해양진출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일본 및 한국과의 지속적 동맹 책임을 강조하고 미국과 일본, 한국 간 안보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2일 매티스 장관은 청문회에서 “북한 수뇌부가 도발적인 언행을 계속하고 있어 한반도가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뭔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위협에 맞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미사일 방어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부 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8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든 오바마 정부든 미국의 초당적 이익이 걸린 사안이 바로 한미일 공조체제의 성립”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일 안보협력을 중심으로 북한을 지속압박할 것을 시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아시아동맹을 강조하는 만큼 지역안보 차원에서의 안보부담(burden-sharing)이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신문은 매티스 장관이 한일 양국 장관을 방문해 직접적인 비용부담이 아니더라도 무기수입 확대나 자위대 활동 확대 등 전체적인 안보부담(burden-sharing)를 늘리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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