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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작된 귀성길 전쟁 ②] 급한 마음에 ‘쿵’…명절교통사고 후유증 방치 안돼요
-설 연휴 교통사고 사상자 평소보다 20% 이상 많아
-가벼운 사고라고 넘어갔다간 통증 오래 지속될 수도
-가벼운 증상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적극 치료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 때 교통사고 사상자가 평소보다 23%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 길이 멀어 급하게 차를 몰고 피로로 인한 졸음운전으로 아차 하는 순간 앞차를 들이받기 쉽다. 가벼운 사고의 경우 증상이 미약해 ‘며칠 쉬면 낫겠지’ 하고 방치하게 되는데 초기에 잘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1년 심지어 수년간 지속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후유증으로 인한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는 대부분 ‘정차 중 후방 차량에 의한 추돌’이 가장 많다. 충격이 가해지는 순간 목이 후방으로 휘었다가 바로 앞으로 튕겨 나가고 다시 뒤로 꺾이게 된다. 이 때 경추(목뼈)의 신경과 인대, 근육이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해 손상을 받게 되는데 이를 ‘편타성 손상’이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증상은 목의 통증과 움직임 제한(뻣뻣함, 안 돌아감)이다. 더불어 허리 통증, 두통, 메스꺼움, 어지러움, 두근거림, 팔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증상으로는 사고 이후에 특정 부위의 피부 변색, 발톱이 자라지 않음, 통증이 전신을 옮겨 다니며 나타남, 반신에서만 땀이 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찾기 위해 MRI, CT 등 검사를 해도 정확히 알 수 없을 때가 많고 1~2주 치료하면 없어질 줄 알았던 통증이 6개월에서 1년 심지어 수년간 반복되기도 한다. 사고 직후에 목만 아프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운 증상이 동반된다면 후유증이 오래갈 수도 있다.

단순 교통사고로 괜찮겠지 했던 환자는 예상치 못한 장기간의 통증으로 심신이 같이 무너지는 경험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현재로써는 교통사고후유증 원인을 명확히 설명할 방법은 없다.

조재흥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는 “교통사고 당시 초기에 잘 치료하지 않으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통증이 장기화 돼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며 “가벼운 증상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조속히 진료를 봐야 하며 통증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통증이 습관화되지 않도록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후유증 생활 속 예방법

▷통증이 심할 땐 운동이나 과도한 움직임을 피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 치중한다.

▷급성기를 지나 3~4주 경과 시엔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한다.(골절, 신경손상 환자 제외)

▷4주 이상 경과 시 통증이 있더라도 운동을 시작해야 통증 회복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식과 음주를 피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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