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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작된 귀성길 전쟁 ①] 운전 중 침묵은 ‘金’ 아닌 ‘毒’…담소 나누며 가세요
-명절 귀성길은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 발생 위험 높아
-장시간 대화없이 운전하다보면 졸음으로 큰 사고 위험
-동승자와 담소나누고 스트레칭으로 졸음 쫓아야 안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모(50) 씨는 지난해 설 명절에 아찔한 경험을 했다. 부모님이 계신 강릉에 가는 고속도로에서 잠깐 졸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가까운 거리에 다른 차가 있지 않아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자기로 인해 온 가족이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등줄기에 땀이 났다. 연휴를 마음편하게 보내기 위해 전 날 늦게까지 야근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더구나 새벽 일찍 출발하다보니 동승했던 가족들은 모두 차에서 잠든 상태여서 차 안은 조용했던 것이 졸음이 온 원인으로 생각됐다. 올 해 설 명절 귀성길에 이씨는 아내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면서 천천히 운전을 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됐다. 벌써 고향길로 출발한 이도 많다. 차량의 행대체휴일이 있어 그나마 늘어난 명절이지만 짧은 기간동안 몰리는 교통량에 고향을 찾는 길은 늘 붐빈다.


운전 이미지.

단조로운 도로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졸음이 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씨의 사례처럼 속도가 빠른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은 잠깐이라도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졸음이 온다면 창문을 열어 외부 공기를 유입시키고 껌을 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고요한 차 안은 졸음을 불러오기 때문에 동승한 가족과의 담소 등을 통해 주위를 환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양현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만일 히터를 틀어놓은 상태에서 운전 중 졸음이 느껴지면 차량 환기가 도움이 되나 졸음이 심할 경우에는 가능하면 빨리 졸음쉼터나 휴게소와 같이 안전한 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운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운전을 맡은 사람은 가족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안전운전에 집중하고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급격히 쌓이게 된다. 목이나 허리, 어깨 등의 근육에 과도한 긴장상태가 장시간 유지되면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또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혈액순환에도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스트레칭으로 전신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통증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하는 것이 중요하며 운전하기 전날 충분한 휴식을 통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한다. 또 명절에는 많은 가족들이 모여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섭취하기 마련인데 과식하지 않는 것도 졸음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차례나 성묘 후 음복을 하는 경우 운전을 담당할 사람은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금의 알코올이라도 신경계에 영양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운전이나 졸음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알코올은 소량이라도 운전할 때에는 금해야 하며 특히 과식과 운전으로 인한 피로가 겹친 상황에서의 음주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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