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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26일 대선출마 선언 “혁신성장시대 열겠다…재벌 주도 경제 평평한 운동장 만들어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혁신이 성장을 주도하는 시대를 열기 위해 정책을 개혁하겠다”며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공식 출마했다.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이어 바른정당에서 두번째 대선 후보다.

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다음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를 극복해야 하고, 수십년 동안 쌓여온 양극화, 불평등, 저성장,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제가 그런 개혁을 잘 해낼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공식 출마 기자회견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혁신이 성장을 주도하는 시대를 열기 위해 정책을 개혁하겠다”며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공식 출마했다. [사진=유승민 의원실 제공]

유 의원은 라디오에서 특히 ‘재벌 개혁’에 역점을 두며 “재벌이 그동안 시장에서 경제력을 남용하고 독점력 횡포를 부려왔는데, 그걸 개혁해서 (시장 경제를) 평평한 운동장으로 만들어야 창업기업, 중소기업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대기업의 지배구조는 선진화할 수 있도록 개혁하고, 금산분리와 공정거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벌 개혁 중에는 단순한 법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예컨대 재벌 총수와 경영진의 불법에 대한 사면ㆍ복권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같은 경우 (문 전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무현 정부는 재벌 총수와 경영진의 사면ㆍ복권이 제일 많았던 정권”이라고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또 늘 ‘안보는 보수’를 표방하는 유 의원은 대북 정책 방향을 두고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가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미국, 중국과 공조해서 (북한에)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며 “북한과의 대화도 언젠가는 필요하지만 우리가 수세에 몰려서 구걸하듯이 해서는 효과가 전혀 없다.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제재와 압박을 가한 다음 적절한 시점에 북한과 대화해서 핵과 남북간 군사 긴장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협력하는 게 순서”라고 주장했다.

최근 대선 국면의 주요 이슈인 군 복무기간 단축 문제를 두고 “국회 국방위원회 8년 하면서 노무현 정부 때 (육군병 복무기간을) 24개월에서 18개월로 줄이려는 걸 아주 노력해서 21개월로 막아뒀다”며 “문 전 대표의 군복무 12개월 단축하는 식으로 대선 때마다 3개월, 6개월씩 줄이면 대한민국 군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후보인 남 지사의 모병제 공약에 대해선 “가난한 집안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군대에 가고 형편이 되는 집안 아이들은 군대에 안 가려고 할 것이다. (모병의) 월급을 9급 공무원 월급을 줘도 군대 가겠다고 손 드는 부잣집 아이들은 없다”며 “명백하게 정의에 위배된다”고 잘라 말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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