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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마저 꺾은 황교안, 커지는 ‘대망론’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몸값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황 대행은 25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4위권에 진입하며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지난 23~24일 실시하고 문화일보가 이날 보도한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황 대행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31.2%),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16.0%), 이재명 성남시장(10.7%)에 이어 7.9%로 4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일부 대선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4위에 오르는 등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황 대행은 25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을 찾아 설 명절 물품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시장상인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등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황 대행은 지난 대선 때부터 유력 주자로 꼽혀온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7.4%)마저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앞섰다.

안 전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공동 5위에 머물렀다.

황 대행의 이 같은 지지율은 황 대행이 아직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도 않은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반 전 총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보수층 지지율이 황 대행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반 전 총장이 귀국 이후 본격적인 검증 과정에 들어가면서 기대만큼의 폭발력을 보이지 못하고 오히려 잦은 말실수와 잇단 친인척을 둘러싼 의혹으로 주춤한 사이 보수층이 황 대행으로 마음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추세는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하고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이에 따르면, 황 대행은 여권의 텃밭인 대구ㆍ경북(TK)과 새누리당 지지층 사이에서 반 전 총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의 황 대행을 향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황 대행에 대한 기대도 많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여론조사상으로도 그런 수치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황 대행이 명확하게 출마나 불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데 대해 “출마할 자유가 있으니까 그런 여지에서 문을 열어놓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어떤 결정을 할지는 본인의 결심에 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도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대행이 새누리당을 선택하는 것도 자유로운 본인의 결단에 달렸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 당도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해 대선 후보로 영입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황 대행은 전날 육군훈련소를 방문한데 이어 이날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남대문 지역상담센터를 찾아 쪽방촌 지역주민들과 떡국 오찬을 한 뒤 곧바로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을 찾아 상인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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