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인원 수를 놓고 백악관 대 미 언론간 진실공방이 벌어지면서 이 책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미 CNN,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 책은 이날 정오께 판매 순위 5위를 기록했다. 1949년 발간된 1984는 ‘빅 브라더’가 감시자로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는 전체주의 국가를 그린 소설이다. 

[사진설명=아마존닷컴 사이트 화면캡쳐]

1984에는 “평화부 장관은 전쟁에 대해 걱정하고, 진실부 장관은 거짓에 대해, 사랑부 장관은 고문에 대해, 풍요부 장관은 배고픔을 걱정한다. 이런 모순은 우연한 것이 아니며, 일상적인 위선에 기인하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이중사고로 섬세하게 행동하는 것이다”라는 부분이 나온다.

그런데 ‘취임식 중 최다 인파’였다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의 주장을 “대안적 사실”이라고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두둔한 것은 이 책의 ‘진실부’를 연상시킨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1984가 미국 대부분 학교에서 필독서로 지정된 점도 1984의 인기에 기여했다고 CNN은 분석했다.

앞서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 정보요원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실태를 폭로했던 2013년에도 아마존에선 1984의 판매량이 급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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