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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대구에서는…“대통령이 무슨 잘못을 했는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금 대구에서는 대통령이 무슨 잘못을 했느냐, 역대 다른 대통령도 다 그 정도 돈은 먹었다는 식의 이야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당 후보가 찍기 싫으면 문재인은 찍지마라, 문재인은 빨갱이다라는 이야기도 함께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자동차 전문 사이트 보배드림에 이런 내용의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의 추천을 받고 베스트글에 등극했다.



해당 글에 대해 필명 ‘MooNDGR’의 한 누리꾼은 “솔직히 대구만 그러는 거 아니다. 70세 이상은 전국 어디를 가도 (그렇다)”는 댓글을 달았다.

필명 ‘스턴건’ 역시 “어째 이런 글은 죄다 비슷한 스토리네”라고 썼다.

해당 글에 따르면, 필자의 아내는 미용실에서 파마 중에 60~70대로 보이는 3명의 할머니들이 현 시국에 대해 나누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대통령이 무슨 잘못을 했는데 역대 다른 대통령도 다 그 정도 돈은 먹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한다.

또한 촛불시위에 대해 빨갱이를 언급하면서 한참 열을 올려 옆에서 파마하던 젊은 여성이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조목조목 얘기를 했다고 한다.

그러자 할머니들이 젊은 여성에게 “정 여당후보 찍기 싫으면 문재인은 찍지 마라, 문재인 빨갱이다”라고 했고, 이에 젊은 여성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중간에 미용실을 나갔다고 한다.

글쓴이는 “저도 주말에 결혼식 예식 후 옆에 있던 노인들이 (미용실의) 저 할머니들하고 토시하나 안 틀리고 똑같은 얘기를 하더라”면서 “대구의 어른들은 언제쯤 현실을 냉철히 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을런지”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에 필명 ‘벤츠동’은 “찜질방 갔는데 대통령 주제로 아줌마, 아저씨들 얘기하는데 저절로 열받아서 땀이 나더군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로빈후드T’는 “저도 서울 홍대 근처에 미용실 한다”며 박사모들 와서 집회 얘기도 한다며 사람마다 생각이 틀리니 그러려니 하는데 세월호 관련 피해자들 비난을 하길래 당신 자식이면 그렇게 말하겠냐고 따졌다며 ”5년 단골인데 이제 안 오겠죠?”라는 글을 남겼다.

‘보배드릴’은 “46년생 우리 사장님이 딱 하시는 말씀이네요”라며 “사무실에서 정치 얘기 안한다”라고 적었다.

‘부악근혜’는 주말에 백화점에서 아줌마들 얘기하는데 대통령이 약물 반입한 게 자기 건강이 안 좋은데 걱정할 국민들 생각에 몰래 건강한 척 보이느라 그런 거라고, 대단하다고 얘기하더라며 괜히 개 돼지들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쿄테이써주’는 금방 나이드신 어르신이 ‘대구식당 주인이 다들 촛불집회에 사람들 5만원씩 주고 쓸어가서 식당이 장사가 안 된다’고 얘기하길래 제가 ‘그건 박사모가퍼뜨리는 유언비어’라고 했더니 그 어르신이 “타지에서 온 나에게 뭐하러 거짓말을 하겠어”라며 이상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봤다는 댓글을 달았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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