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사격장에서 목숨을 끊겠다며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이 겸찰에 검거됐다. 이 남성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이 모(32)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40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실탄사격장에서 사격 도중 사대를 넘어가려고 시도하는 등 10분간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업주 임모(51) 씨는 실탄 1발을 사격한 이 씨가 갑자기 사대를 넘어가려 해 이 씨를 제지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목숨을 끊으려고 사격장을 찾은 이 씨는 앞으로 고정된 총구 방향 때문에 사격대에서 자신에게 총을 쏠 수 없자 사대를 넘어가려 했다. 이 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뒤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 씨의 가족들에게 신병을 인계해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할 예정이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