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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이 된 트럼포비아]트럼프 성공 가늠할 '17가지 숫자'
-‘마이웨이’ 트럼프 성패, 일자리 수에 달렸다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트럼프는 취임 후 첫 댄스곡 선곡으로 자신의 노선을 분명히 했다. 누가 뭐래도 자기 갈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미국 제45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지는 이렇게 알렸다. 이날 취임식 후 연회장에서 팝 명곡 ‘마이웨이’에 맞춰 춤을 춘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취임사에서 1분당 평균 한번 꼴로 ‘아메리칸’(American)이란 낱말을 외쳤다.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한 트럼프호가 순항할 것인지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블룸버그는 21일 트럼프 행정부의 성패를 가늠하려면 미 제조업 일자리 수를 가장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손을 잡고 거리 행진을 하면서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 1분에 한번 꼴로 ‘아메리칸’ 외쳐=이날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 울려퍼진 16분여간의 트럼프 대통령 취임사에서 가장 많이 반복한 단어는 바로 ‘아메리칸’이었다고 미 CNBC방송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16번이나 ‘미국인’ 또는 ‘미국의’라는 뜻의 ‘아메리칸’을 외쳤다.

이날 미 경제전문방송 CNN머니는 이를 두고 트럼프가 “미국 제품을 사라. 그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뜻을 분명히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취임사는 품위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충격적일 만큼 역사에 무관심한 비전을 드러냈다”며 “그의 임기에 희망보다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고 혹평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사는 ‘분명한 실망’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며 “자유, 정의, 평화와 같은 단어들 대신 ‘살육’이나 ‘빼앗긴’ 같은 단어를 들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영국 BBC방송은 “트럼프의 취임 연설은 미국인 전체가 아니라 자신의 지지자들을 겨냥했다”고 지적했다.

주요국 지도자들은 트럼프 취임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이웃 캐나다는 물론 영국, 독일, 러시아, 일본 정부는 미 우선주의를 기치로 한 ‘트럼프 시대’에 협력을 강조했지만 우려도 내비쳤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특히 중국 언론은 트럼프의 취임사를 집중 소개하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로 무역 전쟁 발발이 우려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마이웨이’ 트럼프호 성패는 일자리가 좌우=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21일 트럼프 행정부의 성패를 가늠할 17가지 지표들을 소개했다.

가장 눈여겨 볼 건 제조업 일자리 수다. CNN머니에 따르면 트럼프는 대선 때부터 집권 후 10년내 미국내 250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해왔다. 이는 지난 1990년대 경제 호황을 누린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국에서 생겨난 일자리 수 2300만개를 웃도는 수치다. CNN머니는 경제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일자리 창출 계획이 실현된다면 그것은 ‘기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맥락에서 트럼프 핵심 지지층인 백인 블루칼라들이 많은 러스트벨트(미국 중서부 공업지대)의 일자리수도 주목하라고 블룸버그는 권했다.

블룸버그는 이밖에 ▷25∼54세 성인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 ▷‘도널드’란 이름의 신생아 수 ▷‘캐나다 이민’ 검색 건수 ▷영국 도박사이트 래드브로크스의 트럼프 조기 퇴진 확률 ▷NBC방송ㆍWSJ의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 설문조사 결과 ▷트럼프 취임 후 첫 6개월 다우지수 및 트럼프 지지율 ▷시리아 어린이 사망자 수 ▷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 ▷미 무역수지 적자 ▷미 정보기술 기업들의 해외 현금 보유액 ▷조지메이슨대의 기업규제 지수(RegData) ▷워싱턴DC 집값 ▷트럼프 정부 전략 수석 스테펀 배넌의 ‘입’ ▷미 중간층 실질 소득 ▷뉴스헤드라인에서 ‘트럼프’란 단어의 사용 빈도 등을 눈여겨볼 것을 주문했다.

/bettykim@heraldcoc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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