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은 19일 일본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논의한 결과 이번 주 중에는 나가미네 대사 등을 한국으로 귀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아베 총리와 기시다 외무상이 “한국 측의 자세에 변화가 없으니 일본 측이 먼저 움직일 필요성이 없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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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NHK도 이날 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 측의 대응을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주한일본대사의 귀임을 당분간 보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은 당분간 기약없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9일 부산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나가미네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총영사를 일시 귀국 조치시켰다.
지난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반발해 일본 정부가 일시 귀국 조치시켰던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일본대사의 경우 귀임까지 12일이 걸렸다.
일본은 소녀상 문제에 “극히 유감”이라는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부산 영사관 앞에 위안부(소녀)상이 설치돼 극히 유감이다”며 “한국 정부도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 가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표명하고 있으니 이런저런 기회를 통해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하도록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 시점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판단해 검토해 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제반 상황을 보면서 판단해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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