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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바른정당 2차 탈당, ‘반기문ㆍ인명진’이 변수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바른정당이 24일 공식 창당을 눈앞에 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이동할 의원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2차 탈당의 수를 결정할 변수로 반기문 UN 전 사무총장,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꼽힌다. 반 전 총장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충청권 의원이, 인 위원장의 인적 쇄신 성패에 중도 성향 의원의 발길이 달렸다는 것이다.

‘반기문 대망론’의 본산인 충청도를 지역구로 둔 의원들은 탈당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에는 입당하지 않는 쪽으로 굳어지고, 바른정당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이러한 기류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지난 18일 정진석 전 원내대표,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 11명의 충청권 의원들이 오찬을 함께한 가운데 “반 전 총장을 돕겠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충청계 좌장’격인 정 전 원내대표는 오찬 뒤 취재진과 만나 “설 이후 본격적으로 (반 전 총장을 돕는)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충청권 의원들이 전면에 나설 경우 반 전 총장이 ‘지역주의’의 틀에 갇힐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종배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필요하면 탈당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충청권이 너무 나서면 반 전 총장이 ‘충청권 프레임’에 갇힐 수 있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새누리당의 충청권 의원을 비롯한 여러 의원과 탈당을 놓고 소통하고 있는 것을 감추지 않는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충청권 의원들이 먼저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모임’을 형성한 뒤 반 전 총장과 함께 입당하는 수순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박(비박근혜)계와 중도 성향 의원들도 탈당을 결행할 수 있다. 이들의 발걸음은 인 위원장의 쇄신 성패에 달렸다는 것이 중론이다. 새누리당 윤리위원회 등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서청원ㆍ최경환ㆍ윤상현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 핵심에 대한 청산이 실현될 경우 당내에 잔류하지만, 장벽에 부딪힌다면 탈당 러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중도 성향 의원은 “탈당으로 마음이 51% 기울었지만 인 위원장의 쇄신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며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의원들이 여럿 있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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