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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D-1]'철통' 트럼프 취임식 보안비용은?
-총 취임식 비용의 절반 이상 투입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의 보안 비용으로 총 1억 달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취임식 당일 집회를 신고한 단체가 100여 곳에 이르는데다 최대 9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미 보안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지난 15일 미 군인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열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CBS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드는 비용은 모두 1억7500만 달러∼2억 달러로 추산된다.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건 보안, 교통, 응급 서비스 부문이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에도 미 정부는 이 부문에 1억2400만 달러를 썼다.

올해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취임식날 미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DHS), 경찰 등 보안요원 약 2만8000여명이 배치된다. 취임식 행사가 열리는 국회의사당 주변 17㎢에 이르는 지역은 정부 차량을 제외한 교통이 완전히 통제된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시멘트로 가득 채운 트럭과 버스, 덤프트럭 등으로 국회의사당 주변을 ‘요새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취임식 참석자들에 대한 보안 검색도 한층 강화된다. CNN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배부받은 각기 다른 색깔의 표에 따라 다른 통로를 이용해 행사장으로 진입하고, 입구에서 엄격한 검문을 거쳐야 한다. 소지 불가 품목도 40가지가 넘는다.

존슨 장관은 “취임식을 겨냥한 테러 위협은 아직 없지만, 테러 단체의 영향을 받아 단독 공격을 저지르는 ‘외로운 늑대’에 의한 폭력 행위 예방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했다.

취임식에 드는 비용은 기부금과 세금으로 충당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는 올해 모인 개인 기부금은 약 9000만 달러(약 1060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당시 모금액(5300만 달러)에 비해 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로비스트 기업들의 기부를 원천 차단했고, 개인 기부금 액수도 인당 5만 달러로 제한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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