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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51% “러시아가 해킹으로 선거에 개입했다”
-WSJ, NBC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1% “러시아가 해킹으로 대선 개입했다”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미국인의 절반 이상은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 정부가 민주당 측에 대한 해킹을 통해 선거에 개입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WSJ과 NBC뉴스가 지난 12∼15일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응답자의 51%가 러시아가 해킹으로 대선에 개입했다고 답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나 러시아 해킹 사건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줬다는 응답자는 그에 못미쳤다.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믿는 이들 중 26%만이 “해킹 사건이 아니었다면, 트럼프가 패배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나머지 63%는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36%는 러시아 정부가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민주당 측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봤다.

또 3분의 1은 트럼프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지나치게 우호적인 관계에 있으며, 이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둘러싼 견해는 지지 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원의 4분의 3 이상이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했다고 믿는 반면 공화당원 가운데 이렇게 생각하는 응답자는 22%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해킹 의혹과 관련,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돕기 위해 대선개입을 직접 지시했다고 분석한 미 정보기관의 기밀해제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CNN은 미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트럼프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는 내용을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 트럼프 당선인, 미 의회 브리핑에서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가 트럼프의 성관계 동영상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확보했다는 내용을 담은 미확인 정보 문건을 전격 공개해 파문이 확산됐다.

곤경에 처한 트럼프는 러시아 연관설을 줄곧 부인하다가 최근 들어서야 이를 공식 인정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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