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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여수수산시장, 불과 한달여 전에 ‘안전점검’ 통과했다?

[헤럴드경제] 화재로 인해 100개가 넘는 점포가 불에 탄 여수수산시장에 대한 안전점검이 불과 한 달 보름전에 이뤄졌으며 당시 점검에서 전기 관련 지적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시장 화재가 시장 내부 건물 1층 한 업소에서 발생한 전기 스파크에서 시작된 점을 미루어 볼 때, 화재의 원인은 시장 내 취약한 전기시설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에 대한 지적이 전무했던 셈이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서문시장 화재가 발생한 후 시는 여수소방서와 합동으로 지역내 전통시장에 대한 화재 안전점검을 벌였다.



여수시는 소방서, 전기안전 대행업체 관계자, 상인회 임원 등 모두 25명으로 점검반을 편성, 지난달 2일부터 5일까지 모두 10개 전통시장에 대해 안전점검을 진행했으며 여수수산시장은 2층 이상 일반음식점 관리 철저, 옥상 생선 건조 시 화재 발생 유의, 구획된 실(室) 화재감지기 추가 설치, 소화기 보관방법 개선 필요 등의 지적을 받았다.

공통 지적사항으로 시장별 아케이드 스프링클러 설치와 정비 요망, 점포당 비치된 소화기에 대한 물건 적치 해소 등이 포함됐다.

이어서 지난달 8일 여수소방서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전통시장 화재예방 대책 간담회에서는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비롯해 노점상 적치물 상황 심각, 노후 소화기 관리상태 열악 등에 대한 개선 요구가 있었다.

하지만 안전점검과 간담회에서 ‘전기시설’에 대한 지적사항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실제 화재의 원인이 된 전기 관련 지적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앞선 간담회, 점검 등이 ‘형식적인 절차’에 그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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