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4∼8일 103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하고 13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율은 44%로 한달 전 48%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48%에서 51%로 3%포인트 올랐다.
대통령 취임 약 2주 전 시점에 지지율이 50%를 밑도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의회전문지 더 힐 등은 트럼프 당선인이 역대로 최저 지지율에서 정권을 시작하는 대통령의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83%,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61%,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68%를 기록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저조한 지지율은 미국의 분열상을 고스란히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악마’, ‘사기꾼’, ‘범죄자’로 몰아세웠고, 이에 대응해 클린턴은 트럼프 당선인을 ‘대체현실 속 인간’, ‘음담패설 그 자체’ 등으로 받아치면서 선거는 비방과 중상으로 얼룩졌다.
결과적으로 미국 사회는 심각한 분열과 갈등의 수렁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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