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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최순실 빌딩 관리인 “박 대통령 침실 인테리어, 샤워기까지 챙겼다”
-13일 오후 최순실 재판에서 검찰 최순실 소유 미승빌딩 관리인 진술 공개
-“청와대 대통령 침실 커튼 걸어주고, 샤워꼭지 교체도 해줘”
- “국회의원 때부터 집수리, 운전기사 역할도…월급은 최순실로부터만 받아”


[헤럴드경제=박일한 고도예 기자] 최순실(61, 구속기소)씨 소유 미승빌딩 관리인이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침실 인테리어를 바꾸고, 샤워기까지 교체해 주는 등 사생활 깊은 곳까지 관여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왔다.

1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에서 진행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실장 직권남용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이같은 증거를 공개했다. 



이날 검찰이 제시한 문형석 미승빌딩 관리인의 진술에 따르면 문 씨는 최 씨가 미승빌딩 임대사업을 하기 위해 세운 얀슨에서 2003년부터 일했다. 문 씨는 이를 인연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국회의원이었을 당시 서울 삼성동 사저 집수리를 했고, 가끔 운전기사 역할도 했다. 특히 문 씨는 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이사한 2013년 2월 청와대로 들어가 침실을 옮기고, 창문 등 침실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도록 도왔다.

문 씨는 “최순실 씨가 저에게 ‘박 대통령 침실에 손볼 것 있으니 가보라. 가면 어떤 일인지 알 것’이라고 해 가보니 대통령께서 ‘침실 선반위치를 조정하고, 창문 커튼 걸어주고, 샤워꼭지를 교체해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문 씨는 이후에도 청와대를 방문했다. 문 씨는 “대통령께서 침실을 옮기고 1~2주 뒤, 최순실 씨가 ‘가구 등 문제 있으니 손봐드리라’고 해 찾아가, 서랍장 초칠을 해서 부드럽게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했다”고 진술했다. 



문 씨는 “(청와대에서는 돈을 받은 적이 없고) 얀슨 기업에서 월급만 받고 일해왔다”고 설명했다.

문 씨는 “청와대에 갈 때 보안검색을 받았고 신분증 맡긴 뒤 경호실 직원 안내를 받은 뒤 대통령 관저로 들어갔다”고 청와대 출입 과정을 설명했다.

검찰 측은 “청와대에도 공식적인 방법으로 고용한 수리업자가 있을 텐데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사소한 일까지 시켰던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얼마나 사소한 일까지 최순실 씨를 의존했는지 알 수 있는 증거로 문 씨의 증거를 소개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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