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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불당긴 반기문] 유권자 3040→4050 중심이동…대선 ‘키’ 쥔 50대
올해 대선에서 유권자 비중 1, 2위를 각각 40대와 50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두차례 대선에서 30대와 40대가 각각 1~2위를 차지한 것과 다른 세대별 분포다. 즉, 세대 중심축인 40대 외에도 이번 대선에선 특히 50대의 향방이 관건이란 의미다.

13일 헤럴드경제가 지난 17~18대 대선(2007, 2012년), 2016년 말까지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의 인구자료를 통해 유권자 비중을 살펴본 결과(19세 제외), 지난해 말 기준으로 40대 유권자 비중이 전체 4267만7271명 중 21.04%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0.16%로 그 뒤를 이었다. 50대가 1~2위권에 진입한 건 역대 처음이다. 


17대 대선에선 30대 유권자 수(23.18%)가 1위, 40대(22.85%)가 2위였고, 18대 대선에선 순위만 바뀐 채 40대(22.10%)가 1위, 30대(20.79%)가 2위였다. 세대별 유권자 비중이 변하면서 세대별 정치성향도 한층 민감해졌다. 50대층이 주요 선거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포함, 고령층의 이념적 분포도에 따라 대선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펴낸 ‘한국의 사회동향 2016년’을 보면, 보수성향을 기준으로 할 때 50대를 포함, 그 윗세대는 보수성향 정도가 34.2%~65.8%를, 50대 아랫세대는 19.7%~33.1%로 나타났다. 수치가 낮을수록 진보적 성향을 의미한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보수층을 대표한 새누리당이 붕괴되면서 이들 지지자가 대거 ‘무당층’으로 쏟아져 나온 것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에서 이달한 무당층 대부분이 50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새누리당에서 분화된 바른정당으로, 또 일부는 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으로 흡수됐지만,여전히 다수는 무당층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권순정 조사분석 실장은 “새누리당 지지층의 대부분이 50대 이상인데, 60대 이상은 그대로 남아있고 빠져나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50대일 것”이라고 했다. 권 실장은 특히 “50대도 1987년 6ㆍ10항쟁을 겪은 50대 전반과 50대 후반으로 나뉠 수 있다. 빠져나온 50대 중에서 ‘87항쟁’을 겪은 50대 전반에 대한 표심잡기 경쟁이 특히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국민의당이 첫 대선공약으로 50대를 겨냥한 ‘50대퇴직 베이비부머 정책’을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유권자 변화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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