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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과 반기문, 노무현 정부 때도 충돌…‘얄궂은 인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차기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4년전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벌였던 이라크 파병 논쟁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지율 선두 1, 2위를 달리는 두 사람의 현재 모습과 평행이론처럼 닮은 점이 많아서다.

반 전 총장과 문 전 대표는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이라크 파병을 두고 극명한 시각차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파병을 논의할 당시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우방은 말로만 우방인 게 아니다. 의료부대도 파견해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파병을 강력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의견이 수렴됐다. 노무현 정부는 2003년 4월 이라크의 공병 지원과 의료 지원을 위해 300여명의 서희부대와 제마부대를 파견했다. 2004년 8월에는 자이툰 부대를 추가 파병한 바 있다.

반면 청와대 민정수석을 맡고 있던 문재인 전 대표는 이견을 가졌다. 그는 최근 중앙일보를 통해 “이라크 파병은 나도 끝까지 반대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개인적으로는 이라크 파병에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으로 압축돼 가는 차기 대선 구도가 이미 예견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두 사람을 돕는 인물의 면면을 살펴볼 때 노무현과 이명박의 대리전 양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문 전 대표를 돕는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과 김경수 의원 등이 꼽힌다. 두 사람은 참여정부 당시 문 전 대표와 함께 청와대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해철 최고위원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김경수 의원은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각각 역임했다.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총괄하는 조윤제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담당했다.

반 전 총장의 인사를 살펴보면 문 전 대표 캠프보다 다양한 인사로 구성돼 있다. 이명박 정부 인사들을 비롯해 외교관 및 언론인 출신들이 포진돼 있다. 그중 이명박 정부의 인사들이 꽤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명박 정부 때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담당했던 곽승준 고려대학교 교수와 홍보수석비서관을 담당했던 이동관 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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