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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만의 금의환향 … 潘 유엔 사무총장이 마신 물은…?
- 인천공항, CU서 롯데 ‘아이시스 8.0’ 1병 구입

[헤럴드경제]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유엔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반 총장의 10년만의 금의환향에는 수백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반 전 총장은 이들의 환영에 대응하려는 듯 생수를 1병 구입하고 공항철도로 사당동 자택에 귀가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인천공항에 위치한 CU 편의점에 들려 롯데 ‘아이시스 8.0’ 물을 1병 구입했다. 일선 편의점에서 600원~1000원 사이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반 전 총장은 “사람들이 환영하다 보니까 (긴장감에) 목이 말라서 물을 구입했다”면서 기자들과 대화 중간에 한모금씩 들이켰다.

반 전 사무총장은 공항철도를 타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 뉴욕에서) 지하철을 탈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서울에 올 때도 공식 일정이 있고, 경호를 받다 보니 전철 이런 걸 탈 기회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공항철도를 탑승했다)”고 했다.

아울러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며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반 전 총장의 발언을 두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설명>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귀국한 가운데, 공항철도로 이동하는 길에 생수를 마시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반 전 총장 회견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귀국선언을 넘어 대선 출마선언을 방불케 했으며, 강한 권력의지마저 느껴졌다”며 “그렇다면 전직 유엔 사무총장의 명성과 경험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당당하게 국민 검증대에 오르길 촉구한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반 전 총장 측은 정계개편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귀국 후 여야를 막론하고 제3지대 인사들과 두루 접촉할 것이라는 예측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뉴DJP(김대중, 김종필)' 연합으로 분류되는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이 거듭 제기되는 가운데, 새누리당과의 만남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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