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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대세론’에 김빠진 국민의당 전대
15일 전당대회 당대표등 경선
사실상 최고위원 순위결정전

국민의당이 11일 수도권 지역 개편대회를 마지막으로 15일 전당대회에 앞서 진행한 시도당 개편대회를 끝낸다. 전당대회를 통해 당 지지율을 제고하려 했지만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최순실게이트’ 등 굵직한 이슈에 가려 흥행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당내 갈등만 부각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먼저 당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자강파’와 안 전 대표보다 손학규, 반기문 등 타 세력과의 연대를 강조하는 ‘연대파’가 맞서고 있다.

국민의당의 당대표 후보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 김영환ㆍ문병호 전 의원, 황주홍ㆍ손금주 의원 등 5명은 지난 7일 전북을 시작으로, 전남, 제주, 충남, 충북, 대전, 대구, 경북, 부산 경남 등 전국에서 개최된 시도당 개편 대회를 통해 저마다 당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경선은 당원 80% 국민 20% 1인 2표 행사로 치러지며 1위는 당대표로 선출되고 나머지는 4명은 최고위원이 된다.

국민의당은 당초 전당대회 컨벤션효과를 기대했다. 한자릿 수로 떨어진 당 지지율을 전당대회를 통해 끌어올린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박지원 대세론’으로 사실상 나머지 후보들의 순위 결정전이 되면서 초반부터 김이 빠져버렸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국정농단 사태 의혹들이 계속 쏟아지고 반 전 총장 귀국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전당대회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15일 당일 투표율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당대표로 나선 후보 측 한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대표당원과 일반당원의 투표권이 같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1인 2표 투표 방식도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고 있다”라며 “17만 당원 들 중 과연 얼마나 투표를 할지가 의문”이라고 했다.

오히려 원내대표 경선에서 폭발한 당내 노선 싸움이 전당대회 때도 그대로 옮겨 붙으며 당내 갈등만 부각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안 전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의 지원을 받은 김성식 의원과 호남중진계의 지원을 받은 주승용 의원이 맞붙은 바 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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