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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연휴가 1차 승부처…與野 잠룡들 줄줄이 ‘출마선언’
조기대선이 유력해지면서 설연휴가 대선레이스의 1차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함께 지지율 선두권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12일)부터 이달말까지 약 20일간이 초반 승기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달말, 내달초 일제히 발표될 각 언론ㆍ리서치업체의 지지율 조사결과가 상당기간 고착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여야 대권 주자들의 공식 출마선언도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각 진영간 ‘신경전’도 감지된다.

‘빅2’의 출마선언계획은 엇갈린다. 측근들의 말을 종합하면,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정치권과 거리를 두다가 설 직전인 26일쯤 ‘비전발표’형식으로 대권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책ㆍ공약을 발표하기 시작한 문 전 대표는 11일 현재로선 별도의 출마 선언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캠프 측 전언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측은 “정책콘텐츠가 준비되는대로 이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대선출마를 공식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설 연휴 전이 될지 후가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를 추격하는 민주당 내 대권주자 중에서는 지지율에서 가장 앞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설연휴 전으로 출마선언을 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는 22일로 예정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측은 “현재 예정이 없다, 좀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부겸 의원은 설연휴 전에 출사표를 던지기로 했다.

바른정당에선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창당과 설연휴를 기점으로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하며 물밑에선 신경전 분위기다. 오는 24일로 계획된 공식 창당의 ‘컨벤션 효과’(정치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를 누가 설 연휴까지 이어가느냐가 관건이다. 유 의원은 지난 10일 “창당 작업이 마무리면 대구시민과 국민께 내 결심을 밝힐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남 지사는 출마선언 시기 뿐 아니라 장소와 형식도 고민 중이다. 지금까지 발표한 정책과 개혁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세종시나 군부대, 학원가 등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유 의원과 남 지사 모두 창당 직후나 설연휴 전후로 택일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측은 창당 이후 출마 여부를 결정짓고 설 연휴 이후 밝힌다는 입장이다. 오 전 시장의 경우는 출마 여부를 두고 아직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언론을 통해 출마 결심을 밝힌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오는 18일 공식 선언을 한다는 계획이다. 정계개편의 한 축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은 일단 22일 이후가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오는 19일이 유력하다.

현재 유력 주자가 없는 새누리당에서는 일단 이인제 전 의원과 원유철 의원이 직ㆍ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공식 선언 일정은 미정이다. 두 사람을 제외하고 당 내에서 3~4명의 또 다른 의원들이 대선 경선 참여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석ㆍ김상수ㆍ유은수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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