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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들, 세월호 ‘그날’ 기억하기 운동 불붙다…온라인 릴레이 기억 공유
박근혜 대통령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발언에 분노
-국민들 그날의 기억 온라인 공유 시작
-10일 게시물에 2000여개 댓글 릴레이 이어져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그날이 기억 안 난다구요? 와 그날을 어떻게 헷갈릴 수가 있냐 도대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세월호에 대해 “작년인가, 재작년인가”라고 한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들의 분노가 또 한바탕 들끓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후 국민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각종 SNS,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그날’의 기억을 세세히 공유하고 있다.

국민 개개인은 아직도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그날 사태를 진두지휘했어야 할 대통령이 이미 그날을 잊은 듯한 모습에 적잖이 서운한 모습이다.

지난 10일 저녁 국내 한 유명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미안해... 세월호 그날..’이란 글이 올라왔고, 11일 오전까지 약 3만5000여명이 이 글을 조회했고 2000여개의 댓글을 달며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A씨는 “난 할머니랑 엄마랑 부산가서 회먹고 있었는데 뉴스 보니까 전원구조라고 해서 다행이네 이러고 장보고 집가서 다시 뉴스보니까 오보라고 난리났던거 기억난다. 영원히 그날은 잊혀지지 않을듯”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B씨는 “학교 수학시간에 알았음..큰일이 아닌 줄 알았어 수학선생님이 지금 그러고 있대요~~ 학생들 다 구조됐다니까 수업 합시다!! 이랬는데...그 선생님 다음 날 수업시간때 우셨음...학생 진짜 좋아하는 선생님이셨는데..”라고 적었다.

C씨는 “학교에서 점심먹고 올라왔는데 반애들이 컴퓨터로 뭐 보길래 봤더니 세월호 침몰 됐다는 기사였음... 그 당시 너무 충격있어 심지어 같은 나이였거든..학교 끝나고 집 가니까 엄마가 뉴스보고 울고계셨어”라고 했다.

댓글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D씨: “난 고1때 미용실에서 알바하고 있었는데 그때 뉴스에서 세월호 구조된 인원수 실시간으로 올라가는거 봤던 기억이 난다ㅜ 손님중에 한분이 엄청 우셨는데.. 학생들 다 자기자식같다면서.. 그 뒤로? 전원구조라고 하길래 안심했었는데 오보라고 해서 진짜 목숨같고 장난치냐는 생각밖에 안들었음ㅠㅠ.”

E씨: “난 고1때 야자하고 집가서 페북 보는데 선장 욕 있길래ㅜ뭐지ㅜ하고 포털 봤는데.....왈칵 눈물나서 펑펑울었어ㅠㅠ.”

H씨: “ㅠㅠ다들 그날을(+자기모습) 기억하는구나. 대단하고 대견하다ㅠㅠㅠ.”

한편,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도 세월호 당일 자신의 행적과 기분 등을 세세히 적어 올리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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