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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의 귀환’ D-1, 첫 메시지는? ‘새정치‘에 방점 예상
세 가지 관건은 보수색 부담 탈피, ‘자본주의 5.0’ 기치로 경제 비전 차별화, 친인척 스캔들 등 네거티브 관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의 귀국은 향후 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어 12일 귀국 후 그가 던질 첫 메시지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수진영의 대안으로 비쳐지는데 부담이 있는 반 전 총장은 기존 정치와 차별화된 ‘새정치’의 프레임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반 전 총장은 부동층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강조하는 대통합 리더십을 통해 친박, 친문에 지친 부동층 표심을 공략하고 개헌을 고리로 여야 중도 인사들을 한데 모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 전 총장은 지난달 사무총장 퇴임에 앞서 “국민 결속, 사회 통합을 이뤄야 진정한 지도력이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귀국 후 지하철로 이동하는 첫 행보도 ‘친서민’적 이미지를 통한 부동층 확보에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정책적 차별화 제시가 관건이다. 반 전 총장 측은 귀국 직전 ‘따뜻한 시장경제’와 ‘진화된 자본주의’, ‘글로벌 스탠다드(국제기준)에 맞는 제도’ 등 세 가지 경제 밑그림을 제시했다.

반 전 총장의 경제팀을 이끄는 곽승준 고려대 교수는 “세 가지 키워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따뜻한 시장경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자본주의 3.0’ 시대에 머무르는 한국의 경제 구조를 미국 등 선진국이 추구하는 ‘자본주의 5.0’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경제민주화’나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따뜻한 보수’와 맞닿아 있어 반 전 총장이 귀국 이후 경제정책에서도 ‘제3지대’나 개혁 성향의 보수진영과 공통분모를 모색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귀국 전부터 이미 시작된 각종 네거티브전에 대해 반 전 총장이 귀국 메시지에서 이를 언급할 지도 관심이다. 반 전 총장 측은 최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동생인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2014년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복합빌딩인 ‘랜드마크 72’를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50만 달러(6억원)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소된 사실도 반 전 총장 흠집내기에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귀국이 임박한 시점이지만, 반 전 총장의 선거캠프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 출신 인사들과 충청권 현역 의원들, 친이계 인사들이 캠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콘트롤 타워의 실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우선 이도운 대변인을 통해 귀국 메시지와 일정을 발표하는 선에서 언론 대응을 하고 있는 수준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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