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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4시리즈, A5 잡겠다는 기아 스팅어 실제로 보니
[헤럴드경제(디트로이트)=정태일 기자]휑하다 못해 스산하기까지 했던 미국 디트로이트 러셀 인더스트리얼 센터.

폐공장인 이곳에 강렬한 레드의 기아차 스팅어가 귀를 찌를 듯한 음악에 뿌연 안개조명과 함께 등장했다. 낡은 것과 새로운 것,칙칙하고 어두운 것과 선명하고 화려한 것 등 극과 극의 이미지가 센터를 가득 메웠다.

낮고 긴 차체가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고 곳곳의 블랙 포인트 디자인이 날카로움을 더했다. 

스팅어 전측면 모습

스팅어의 전면부 중심부에는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 그릴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 양 쪽으로 Full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강인하면서도 균형감 넘치는 디자인을 강조했다. 전면 범퍼 중앙과 가장자리에 대형 에어 인테이크를 적용해 날렵함이 강조됐다.

스팅어의 측면부는 긴 보닛과 짧은 앞 오버행, 긴 휠베이스, 긴 뒤 오버행과 넓은 숄더 라인으로 이루어졌다.

전면과 측면만 봤을 때는 파격 속에서도 기존 기아차 패밀리룩을 따온 점과 제네시스 G80 스포츠 그릴 및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이 연상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기시감이 들었다. 

후면에 적힌 스팅어 글씨체와 4륜 구동을 뜻하는 AWD

반면 후면부 흰색 바탕에 흘려서 스팅어라고 쓴 필체, AWD(사륜구동) GT 표식에서 스팅어만의 개성 넘치는 모습이 드러났다.

블랙 컬러의 타원형 듀얼 트윈 머플러와 리어 디퓨저, 볼륨감 있는 리어 펜더 최신 디자인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도 조화를이뤘다.

타이어는 미쉐린의 ‘파일럿 스포츠4’를 채택했다. 이는 슈퍼카나 레이싱카에만 사용되는 최고급 타이어다. 다이나믹 리스폰스 기술이 들어가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표면에서 발생하는 고온현상을 막고 원심력으로 인한 트레드 변형을 방지해준다. 


스팅어 내부 디자인

스팅어 실내 디자인에서 항공기 엔진을 닮은 스포크 타입의 원형 에어벤트가 강조됐지만 이날 스팅어를 본 관람객 중에선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과 흡사하다는 평도 있었다.

스팅어는 전장 4830mm, 전폭 1870mm, 전고 1400mm, 휠베이스 2905mm의 체격을 확보했다.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여유 있는 2열 헤드룸까지 확보해 5인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다고 기아차는 강조했다.

실제 뒷자리에 앉아보니 레그룸은 어느 정도 확보됐지만 성인 3명이 뒤에 타기에는 다소 좁아 보였다. 

미쉐린 타이어 파일럿 스포츠4를 채택한 모습

트렁크를 열자 트렁크문이 꽤 높게 올라갔다. 팔을 쭉 뻗어야만 닫힘 버튼을 누를 수 있을 정도였다. 트렁크는 제법 넓고 깊어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이날 발표현장에서 스팅어 주행성능을 총괄하는 알버트 비어만 고성능차담당 부사장은 “스팅어는 BMW 4시리즈, 아우디 A6 같은 모델의 적수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렉서스, 인피니티 등 럭셔리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에 견줘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팅어는 상반기 국내부터 출시되고 해외 출시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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