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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들 외식에 ‘소주 한잔’도 버겁다…가격 상승세 조사이후 최고치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서민들의 시름과 함께 해 온 소주가 가파른 인상으로 이젠 시름을 더하게 될 지경에 이르렀다. 소주의 외식 가격 상승세가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탓이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품목 가운데 소주 가격은 전년비 11.7% 상승했는데, 이는 2000년 소비자물가지수에 외식소주가 추가된 이후 상승률로는 최대치다.


외식 소주값은 2001∼2002년 사이 8%가 급등한 이후 한동안 인상 폭이 잠잠했지만, 2014∼2015년 3.7%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상승률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소줏값의 가파른 인상은 지난 2015년 말 주류업체들이 잇따라 소주 출고가를 올리면서 시작됐다. 외식업계가 소줏값을 100원 단위가 아닌 500원ㆍ1000원 단위로 올리면서 주류업체의 인상 수준보다 상승률이 급격하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식업계에서 500원이나 1000원 단위로 가격을 올리면서 상대적으로 싼 외식 소줏값의 상승률이 커졌다”며 “출고가 자체가 크게 오르진 않았지만, 서비스업인 외식업계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외식물가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

외식 품목 중 김밥(4.7%), 생선회(4.3%), 쇠고기(4.1%), 갈비탕(4%) 등도 전년 대비 4%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0%대 상승률을 기록한 품목은 스파게티(0.8%), 커피ㆍ치킨ㆍ오리고기(0.4%), 햄버거(0.2%) 등에 그쳤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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