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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 하늘길 2022년에는 열릴까…공항 건설 '본궤도'
[헤럴드경제]독도를 안고 있는 동해 외딴 섬인 울릉도 하늘길이 2022년에는 열릴 수 있을까.

경북 울릉 주민 숙원인 울릉공항 건설이 우여곡절 끝에 올해부터 본궤도에 오를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릉군 사동리 앞바다 23만6천여㎡를 메워 만드는 울릉공항은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너비 30m, 길이 1천200m 활주로와 연면적 3천500㎡ 여객터미널을 갖춘다.


울릉도와 육지 하늘길을 열기 위해 5천755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당초 바다를 메우는 돌 강도 문제로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이 사업을 포기해 위기를 맞았으나 새로운 기본설계 업체를 선정해 올해부터 다시 추진에 들어갔다.

국내 유일 해상공항인 울릉공항 건설에 핵심 사안은 바다를 메울 암석을 확보하는 것이다.

사동리 인근 가두봉에서 절취한 매립석 기준 강도가 부족한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조사해 해결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이를 위해 5개 업체로 구성한 한국종합기술 컨소시엄이 이달 초부터 가두봉 일대에서 전반적인 지반 조사에 들어갔다.

4월까지 3차례에 걸쳐 가두봉 일대 육지와 바다에서 지반을 뚫어 채취한 돌 강도를 조사한다. 또 이를 포함한 기본설계 용역 결과를 연말까지 부산지방항공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매립석 강도가 여전히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 사업이 또 좌초할 우려가 있다.

이때는 매립석을 육지에서 운반해야 하는 데 그 비용까지 더하면 1천억 원 정도공사비가 더 들 것으로 보여 현재 책정한 사업비로는 시공사를 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포항 건설업자 정모(50)씨는 “울릉도 공항 건설에는 육지에서 인력과 장비를 운반할 수밖에 없어 비용과 시간을 그만큼 더 투자해야 한다”며 “섬 특성상 위험부담도 커 정부가 정한 사업비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업이 순조로우면 시공사 선정을 거쳐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공항 건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울릉공항이 들어서면 서울에서 경비행기를 타면 1시간이면 갈 수 있을 만큼 육지와 접근성이 크게 나아진다. 포항에서 뱃길로 3시간 걸리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

포항시도 올해 한-중 합작 컨소시엄을 선정해 포항을 거점으로 하는 소형항공사‘포항에어’를 설립하고 포항∼울릉 노선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울릉군은 공항이 들어서면 현재 연간 40만명인 관광객이 80만명 이상으로 늘고 생산유발 효과 4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0억원에 100명 이상 일자리 창출 등 경제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민이 공항 건설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공항은 설계를 올해 마무리해 내년에는 반드시 착공하고 장기적으로 100인승 이상 항공기 운항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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