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日, 부산 소녀상 반발…주한일본대사ㆍ부산총영사 귀국조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이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주한일본대사와 부산총영사 귀국조치라는 강수를 빼들었다.

일본 정부는 6일 부산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시키기로 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시민단체가 부산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한 것은 한일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일본은 부산 소녀상 설치 이후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항의의 뜻을 밝히면서 철거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협의를 계기로 성사된 한일 외교차관회담 때도 이 문제를 꺼내들었다.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사무차관은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에게 소녀상 설치와 관련, “도저히 허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즉각 철거를 요구했다.

스기야마 사무차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1시간여 회담 대부분을 소녀상 문제에 매달렸다”며 “계속해서 한국 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에 “위안부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해당 내용은 중앙 정부의 책임자에게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스가 장관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소녀상 설치는 매우 유감”이라면서 “조속히 철거하도록 계속해서 한국 정부 및 관련 지자체에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 한국측은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양국 간 합의를 책임있는 자세로 이행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연 기자 /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