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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위안부 소녀상 철거 강력 요구…北비핵화 한미일 공조엔 호응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이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한미일은 외교차관협의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3국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차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에 앞서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을 만나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지난해 4월 서울에서 열린 외교차관협의회 당시의 사진.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스기야마 사무차관은 임 차관과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1시간여 회담 대부분을 소녀상 문제에 매달렸다”며 “계속해서 한국 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회담 내내 한국정부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임 차관이 어떤 대답을 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한국과 미국, 일본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북한에 대한 제재 및 압박 노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임 차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 스기야마 사무차관은 외교차관협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3국 협력현황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3국 외교차관은 공동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2270호, 2321호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3국은 공동의 전방위적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의 외교 고립을 심화시키고, 북한 노동자 문제를 포함해 북한 인권문제의 공론화를 통해 ‘국제사회 대 북한’의 구도를 공고히 했다”며 “북한문제를 총체적으로 다뤄나갈 필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임 차관은 회의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핵 무력 및 선제공격 능력 강화 의지를 표명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작업이 마감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상황과 관련해 한미일 3국은 북한이 의미 있는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3국 차관은 “3국의 협력 범위가 북한과 북핵문제를 포함한 아ㆍ태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됐다”며 “한미일은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 역내 다자협력을 증진시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발협력, 보건 안보, 여성, 사이버 안보, 해양 및 북극 관련 협약, 우주, 에너지 신기술 분야 협력도 강조하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이루고 세계 번영에 공헌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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