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 최순실 게이트 여파 등으로 10대그룹 총수가 모두 불참한 가운데, 경제계가 4일 신년인사회를 열어 정경유착으로 실추된 기업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 주체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이 날 행사에는 경제계, 정·관계, 주한 외교사절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설명=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하지만 대통령 탄핵 사태와 특검 수사 등의 여파로 이재용 삼성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들은 모두 불참했다.
지난해 행사에 구본무 회장, 신동빈 회장, 권오준 회장, 허창수 회장, 조양호 회장 등이 참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듯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우리 기업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국민께 우려를 드렸다”며 “기업들 스스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변해 다시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찰이 있으면 온기가 돈다’는 말이 있듯 갈등은 변화의 기회이기도 하다”며 “올 한해 대한민국이 ‘갈등 에너지’를 ‘혁신 에너지’로 바꿔 가면서 모두가 공감할 국가 비전을 만들고 새 희망을 키워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 정부각료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심재철 국회 부의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국회의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사진제공=대한상의 |
정계에서는 심재철 국회 부의장,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김무성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 등이 자리했다.
주한 외교사절로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 등이 함께했다.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