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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쇼핑 1세대’ 인터파크, “쇼핑 원조, 옛 영광 되찾겠다”
-G마켓 매각 이후 주춤한 ‘쇼핑 키우기’ 본격화
-티켓ㆍ투어 강자 만족 않고 쇼핑서도 위상강화
-전문성ㆍ틈새 강화로 옛날 영광 재현 전력질주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아, 옛날이여”

국내 최초 인터넷쇼핑몰인 ‘인터파크’가 새해벽두부터 과거 영광 되찾기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방향은 ‘인터넷쇼핑’ 강화다. 티켓ㆍ투어 등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부분에서 만족하지 않고, 부진했던 ‘인터넷쇼핑’ 부문의 위상을 새롭게 키우겠다는 것이다.
국내 최초 인터넷쇼핑몰인 ‘인터파크’가 쇼핑 부문에서 옛 영광 재현을 꿈꾸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인터파크 쇼핑 사이트 이미지.

인터파크 관계자는 5일 “여행ㆍ티켓 부문이 (상대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안주하지 않고 쇼핑ㆍ도서 등 약세를 보이는 영역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통해 힘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이것이 올해의 최대 목표”라고 했다. 인터파크는 이를 위해 일찌감치 인터넷쇼핑 강화 전략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는 온라인 쇼핑의 1세대로 꼽힌다. 인터파크는 지난 1996년 출범한 국내 최초 온라인 쇼핑몰로, 지난 2000년에는 G마켓을 탄생시켜 오픈마켓의 가능성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SK플래닛이 11번가를 출범시키고 해외 인터넷쇼핑 강자인 이베이가 국내에 진출 움직임을 보이면서 당시 인터파크는 G마켓을 계속 운영하는 것이 그룹 전체의 리스크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 이후 인터파크는 G마켓을 4600억원대에 매각한 이후, G마켓이 업계 1위가 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현재 국내 인터넷쇼핑 영역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G마켓, 옥션, 11번가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인터파크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대대적으로 쇼핑 분야를 점차 키워나가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10월 반려동물 전문시장인 ‘인터파크펫’을 온라인 사이트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개설한 바 있다. 업계는 인터파크가 반려동물 전문시장을 시작으로 물량공세 방식보다는 ‘전문성’과 ‘틈새시장’을 노리는 방식의 경영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인터파크 관계자는 “G마켓 등 기존의 강자들에 맞서 정면으로 맞서기 보단 틈새시장을 노리는 방식으로 쇼핑 부문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방향성을 설정한 후, 인터파크 쇼핑 부문은 조금씩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의 거래액은 지난 2014년 6212억원, 2015년 7213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누적 3분기엔 5921억원을 찍으며 증가세를 달리고 있다. 쇼핑 부문이 전체 인터파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거래액을 기준으로 지난 2014년 20.1%, 2015년 24.4%에 이어 지난해 누적 3분기엔 24.1%를 기록해 그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인터파크 쇼핑 부문은 다른 업계와의 콜라보레이션, 인공지능(AI) 도입 등을 통해 활발히 그 지평을 넓힐 예정이다. 인터파크 쇼핑은 지난해 쇼핑과 투어 부문에서 고객들의 개인 구매 이력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하는 ‘톡집사’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인터파크의 다른 관계자는 “지금까지 회사가 대내외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자제해 왔고 전반적으로 수익성 낮았다”며 “쇼핑 강화를 통해 그룹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표점”이라고 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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