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선포식에서 “새 지도부는 이제 그동안 정통성 시비에서 벗어나 정말 전 당원에 의해서 당의 지도권을 위임받는 분들로, 당원국민과 호흡하며 국민의당의 창당정신과 목표를 전달해 국민 속에서 살아숨쉬는 국민의당 만들어주리라 생각한다”며 “오늘 5명의 당 대표 후보들이 공명선거를 서약하는데 선거과정에서부터 국민의당은 다른 당과 다르다는 것을 꼭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좌로부터 박지원 전 원내대표, 김영환, 문병호 전 의원, 황주홍 의원, 손금주 의원] |
이번 전당대회는 1강4약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당초 예상됐던 ‘박지원-정동영’ 빅매치는 정 의원의 불출마로 성사되지 못했다. 전당대회는 20% 당원 투표, 80% 국민투표로 진행된다. 1인당 2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박 전 원내대표가 당대표로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인지도와 정치력이 강점이다. 특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 등을 포함한 정계개편 논의를 국민의당 중심으로 끌고 갈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공명선거 선포식에서 “다당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이때 우리 국민의당을 확실히 지키고 국민의당에서 대통령 후보를 꿈꾸는 안철수 천정배 이 두 분의 몸집을 키우도록 당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우리 국민의당이 주축이 되는 정권교체가 이뤄지도록 과거 일해 본 경험, 이길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겠다”고 했다.
김영환 전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은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의당 창당공신으로 안철수 전 대표와 색깔이 비슷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전국정당화가 가물가물하고 있다”며 “안철수와 26.74%의 국민이 보여준 정당을 바꾸고, 전국정당화 바람에 역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기류를 바로잡는 기회로 삼을까 한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