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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LTE 전자파 측정 간소화…스마트폰 출고가 낮아진다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LTE가 지원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에 대한 전자파 흡수율(SAR) 시험 절차가 대폭 간소화 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화웨이 등 국내 시장에서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 기기를 판매하는 국내외 제조사들은 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현재보다 절반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구입 비용 부담도 종전보다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LTE 전자파 흡수율(SAR) 측정기준 간소화 지침’을 마련해 전국의 정보통신시험기관들을 대상으로 발송했다. 개정된 지침은 현재 시행 중이다.

전자파 흡수율(SAR:Specific Absorption Rate)이란 사람이 전자파에 노출될 때 인체 내부에 흡수되는 전자파 에너지 양으로 단위는 W/kg이다. 우리나라는 국제권고기준(2W/kg)보다 엄격한 1.6W/kg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휴대폰을 판매하는 애플, 화웨이 등 해외 제조업체들도 이 측정값이 기준을 만족할 경우에만 국내에서 판매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전파연구원의 이번 지침 개정은 그 동안 LTE 기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LTE 전자파 흡수율 적합성 평가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의 부담이 과도하다는 업계와 학계의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측정 기준과 방법을 간소화하는 것은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복잡한 시험 절차를 단순하게 바꾸는 것이어서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고 비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또 이는 제조사들의 스마트 기기의 출고가격 인하 효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전파연구원의 개정된 지침에 따르면 기존 측정 기준에서는 LTE에서 사용되는 모든 변조방식, 모든 대역폭 조건에서 각각 전자파흡수율을 측정하도록 했으나 변경된 기준은 전도전력(Conducted Power)을 측정해 제일 높은 값이 나오는 대역폭 조건에 대해서만 측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측정 횟수가 최대 115회, 그에 따른 시험 수수료만 2300만원에 달했으나 이번 개정으로 측정횟수는 65회, 비용은 1300만원 정도로 1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측정시간도 기존의 약 60시간에서 33시간으로 줄어들 것으로 연구원은 기대했다.

전파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미국과 유럽 등 전자파 측정을 간소화하는 글로벌 추세에 부응하는 규제개선의 일환“이라며 “이번 조치로 휴대폰 제조사들이 제품 개발시 측정 시간과 비용은 약 53%의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상현 기자/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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