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강남구는 지난해 불법 성매매와 대부업 전단지에 대한 단속을 벌여, 전단지 무단 배포자 33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전단지에 사용된 이동전화번호가 다시 악용되지 않도록 번호 588개를 이용중지시켰다.
강남구에 따르면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그동안 민원인 제보나 사전에 수집한 정보를 통해 불법 전단지가 몰리는 장소와 시간대를 파악, 몇몇 장소에 하루 4~5시간 이상 잠복근무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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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 특별사법경찰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면서 전단지를 무단으로 뿌린 배포자를 검거하고 있다. ［사진제공 =강남구］ |
배포자들은 주로 고출력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면서 건물의 출입문 앞에 5~6장씩 던져놓는 방식으로 전단지를 배포한다. 성매매 전단지의 경우 야간에 유흥업소와 모텔 밀집 지역에 집중적으로 뿌리고, 대부업 전단지는 대치동ㆍ역삼동ㆍ논현동 등의 상가나 빌라 밀집지역에 돌리는 식이다.
잠복근무 끝에 붙잡은 배포자가 오토바이를 밀치고 달아나 특사경에게 타박상을 입히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한해 모두 33명을 검거할 수 있었다.
특사경은 배포자 검거에 실패하면, 거리에 배포된 불법 전단지에 사용된 이동전화번호를 수거해 이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구는 직접 수거한 전단지 정보를 취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각 통신사에 이동전화번호 588개에 대해 이용중지를 요청했다.
이희현 도시선진화담당관은 “이처럼 2단계에 걸친 불법 전단지 그물망 단속을 통해 서민경제를 안정시키고 청소년 유해환경을 정화해 도시주거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하고 있다”고 하며,“법과 질서가 정착된 세계일류 명품도시 강남 건설을 위하여, 앞으로도 불법 전단지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