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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수사]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송광용 전 청와대 교문수석 소환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를 언급한 명단인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송광용(64)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2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 57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송 전 수석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고 있는가’ ‘청와대 지시로 만들어졌는가’라는 등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특검은 송 전 수석을 상대로 소위 블랙리스트 작성에 청와대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캐물을 방침이다.

송 전 수석은 서울교육대학교 총장으로 있던 지난 2014년 6월 교육문화수석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임명 직전 대학 내 무허가 교육과정을 운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3개월만에 사표를 내고 청와대를 떠났다.

앞서 송 전 수석은 조윤선 문체부 장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함께 지난 2014년 여름부터 2015년 1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현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 9473명을 언급한 명단을 작성해 문체부에 내려보낸 혐의로 특검에 고발됐다.

이 리스트가 존재했을 가능성은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담겨있다. 김 전 수석이 지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민정수석을 지내며 작성한 비망록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화예술계 좌파 각종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리스트를 직접 봤다”며 “모철민 당시 교육문화수석이나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됐다”고 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최근 관련자들을 줄소환했다. 조사대상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김상률·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용호성 주영국 한국 문화원장,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낙중 LA한국문화원장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르면 이번 주 중 핵심 당사자인 조윤선 장관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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