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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셀프변론’에 野 집중포화…“초ㆍ중등생보다 못해”ㆍ“국민 오장육부 뒤틀려”
[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를 두고 야권이 2일 강하게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신년 기자간담회란 형식을 취했을 뿐, ‘난 죄가 없다’는 식의 해명과 변론만 늘어놓는 자리였다고 반발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를 보며 ‘참 이상한 대통령’이라 느꼈다”고 혹평했다. 그는 “초ㆍ중등생 정도의 수준만 되더라도 ‘해야 할 것’과 ‘하지 않아야 할 것’의 규범 인식이 잡혀 있다. 대통령은 초ㆍ중등생만도 못한 규범인식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규범의식이 결여된 대통령을 보며 국민은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대신 ‘한국이 망가질 때까지 가보겠다’는 대통령의 뻔뻔함과 오기를 마주했다. 새해 첫날이 참 이상한 첫날로, (국민의) 기분이 안 좋았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언론을 상대로 어설픈 여론전을 펼칠 게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출석 요구와 특검 대면수사에 적극 임하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같은 당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기자를 만나 ‘억울하다’고 하는데 억울하면 검찰 조사에 가서 해명을 하면 되지 왜 기자들에게 억울함을 털어놓느냐”며 “지금이라도 빨리 특검에 조사를 요청해 빨리 조사받고 억울함을 터시면 된다”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아마도 본격적인 반격전을 기획하고 1월 1일부터 포문을 연 것 같다. (헌법재판소는) 결론을 빨리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당권 출마를 선언한 박지원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필 덕담과 새해인사가 오가는 1월 1일에 직무정지된 대통령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온 국민의 오장육부를 뒤틀어 놓았다”며 “궤변만 늘어놓는 대통령을 옹호한 새누리당과 함께 한 보수신당은 반성도 책임도 없으니 세상 말세”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전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자신은 무고하고 모든 게 오해와 왜곡, 허위와 과장이라 하니 기가 막힌다”며 “국민을 바보로 아는 말장난”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더는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차라리 가만히 있길 바란다”고 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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