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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신년사… 핵능력 과시하며, 남북관계 개선 말해
[헤럴드경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핵ㆍ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과시하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말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육성으로 발표한 2017년 신년사에서 “지난해 주체 조선의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 전환이 이룩되어 우리 조국이 그 어떤 강적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동방의 핵 강국, 군사 강국으로 솟구쳐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제국주의자들의 날로 악랄해지는 핵전쟁위협에 대처한 우리의 첫 수소탄시험과 각이한 공격수단들의 시험발사, 핵탄두폭발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첨단무장장비 연구개발사업이 활발해지고 대륙간탄도로케트(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방력 강화를 위한 경이적인 사변들이 다계단으로 연발적으로 이룩됨으로써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수호하고 사회주의 강국건설위업을 승리적으로 전진시켜나갈 수 있는 위력한 군사적 담보가 마련되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핵위협과 공갈이 지속하는 한 그리고 우리의 문앞에서 연례적이라는 감투를 쓴 전쟁연습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를 언급함에 따라 북한은 조만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올해는 역사적인 7.4 공동성명발표 45돌과 10.4선언발표 10돌이 되는 해”라고 의미를 되짚은 뒤 “올해 우리는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남조선 당국은 무턱대고 우리의 자위적 행사들에 대해 걸고 들면서 정세를 격화시킬 것이 아니라 북ㆍ남 간에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우리의 진지한 노력에 화답해 나서야 한다”라며 “우리는 민족의 근본이익을 중시하고 북남관계개선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와도 기꺼이 손잡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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