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방부, 최순실 인사개입 의혹 부인…요직 차지한 '알자회'는?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최순실 등 비선 실세에 의한 군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지만, “군 사조직은 없다”는 군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해 논란은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비선 실세의 방산비리 연루 의혹 등 해소되지 않은 논란거리가 산재해 이번 의혹은 비선 실세의 군 관련 정책결정 개입 의혹 규명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한 장관은 지난 29일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비선 군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된 비선 군 인사 개입 관련 의혹 보고 문건에 적시된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문건에는 군 내부 사조직 알자회 일원인 추모 국장(육사 41기)이 자신의 누나와 최순실 간의 친분을 이용했다는 의혹, 추 국장이 알자회 ‘골수’ 인물로 알려진 조현천(육사 38기)을 기무사령관에 천거했다는 의혹 등이 담겨 있다.

그러나 추모 국장 누나와 최순실 간의 친분 여부, 추 국장이 조현천 기무사령관을 천거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군은 해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또한 조 사령관 부임 이후 알자회 인사들이 다수 군내 요직에 보임됐다는 의혹 또한 전면 부정하기 힘든 실정이다.

조 사령관 재임 중 기무사 소속 A소령의 국내 정보 중국 유출 사건, B소령의 성매매 알선 적발 등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유임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관건은 조 사령관 등 몇몇 인사가 내년 4월 군 장군 인사에서 문건이 적시한대로 승진 또는 보임이 되느냐 여부다.

문건에는 내년 4월 차기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 기무사령관,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등의 이름이 적시돼 있다.

한 장관의 이번 의혹 전면 부인 행태에 군 당국이 이번 의혹을 해결할 진정성이 있느냐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군은 현재 의혹의 본질 규명보다는 문건 유출 경위를 조사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그 진위를 정확하게 확인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